[한국경제TV-증시라인]금리 상승기 투자전략, 위험자산 비중확대 유효

입력 2018-03-15 15:46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출연 : 오온수 KB증권 애널리스트(자산배분팀장)

Q.> 통상 지금 경기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오온수 :

2008년 이후 자산시장 상승은 미국이 주도함. 그러므로 미국 시장을 봐야함. 2009년 이후 8년 넘게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은 확장기의 전반전은 지났다고 볼 수 있다. 미국 경기 확장이 끝나고 나면 어떤 변곡점에 설 것.

자산시장 관점에서 보면 전반전보다 경기 확장의 후반전에 수익률이 더 높았다.

경기 회복되는 전반전에는 경기가 좋아지는 그 나라가 좋아진다. 예를 들어 미국.

그러나 후반전 때에는 키 맞추기 과정이 나오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나라들이 올라갈 것.

Q.> 우리 경기는 바닥찍고 좋아졌다고 한게 불과 1년 반 정도 밖에 안 지난 상황인데, 우린 벌써 끝나가고 있는 건가요?

오온수 :

우리는 미국 경제와 다르다. 내수 위주의 미국, 수출 위주의 한국.

한국의 성장률은 글로벌 경기와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Q.> 기업들의 수출 실적 상승과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에 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온수 :

그런 면에서 주가를 파악할 때에는 GDP도 중요하지만 수출, 수입 관련 데이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Q.> 해외 쪽에서 번 돈이 국내로 안 들어오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온수 :

국민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벌어온 돈을 국내로 들여와 투자를 해야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Cost가 저렴한 곳에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

Q.> 지금 주식을 처분해야할 시기는 아닌거죠?

오온수 :

위험자산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하고 있는 상황.

미국 금리 상승하면서 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진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시장을 조금 더 넓게 봐야 함. 강세장의 특징을 살펴봐야 함.

지난 강세장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변이구간이라 할 수 있는 극단 부분의 수익률을 낸 사람이 많았다.

즉, 급등과 급락이 많이 나왔다는 뜻. 시장이 흔들리면서 상승한다는 의미로 봐야함.

변동성은 확대대지만 자산의 수익률은 더 커지는 시장 특성이 있음.

작년, 북한 리스크를 생각해보면 코스피는 1차, 2차 하락구간을 가졌었다.

그 후 급등은 추석 쯤에 나왔다. 만약 하락구간에서 자산을 처분했다면 수익을 못 냈을 것.

현재도 비슷한 상황. 2월 시장 급락이 있었지만 지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Q.> 지금이 반등 시점인지 아닌지는 결국 사후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오온수 :

위기 때 마다 시그널은 계속 있어 왔다.

2008년 금융 위기 직전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었던 것이 시그널이었음.

Q.> 그것도 사후적인 판단 아닌가요. 지금도 지엽적인 시그널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용 잔고가 지금 최고치를 찍고 있지 않습니까?

오온수 :

제가 말씀 드린 지표는 위기와 관련된 핵심 지표를 말씀드린 것.

상승장에서는 대부분 신용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

미국 경제지표가 좋았다. 그러나 그것보다 금리가 빠르게 증가하다보니 문제가 생긴 것.

금리가 안정화 된다면 다시 주가는 좋아질 것.

Q.> 경기라는 것이 살아있는 유기체다 보니, 참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온수 :

도취단계라는 단계가 있다. 위기에 대한 시그널을 사람들이 좋게 해석하는 구간. 아직까지는 그런 단계는 아닌 듯.

Q.> 이번 하락 구간을 경험했는데요. 앞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오온수 :

연초 이후, PER 밴드를 뚫고 나오는 신흥국도 생기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하락 구간 덕분에 어쩌면 밸류에이션 부분에서 일정 부분 부담이 덜어졌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