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조정장세 배당주 '두각'
기관도 배당성장주 '눈독'
<앵커>
'찬바람 불면 배당주 투자'라는 말이 있는데요, 봄바람 부는 최근 배당주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총 시즌과 맞물려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최종 확정되면서 일부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 수요가 기대되는데다가 최근 조정장에서도 선방하면서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정밀화학과 서울반도체 등 주당배당금이 전년과 비교해 2배이상 증가한 48개 기업의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은 10.5%.
같은 기간 코스피는 0.7%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SK텔레콤과 삼성화재 등 연말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140개 기업의 주가 수익률 역시도 2.4%로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지수가 크게 조정받던 기간에도 이들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상 찬바람 부는 9~10월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조정장에서 배당주의 선전이 도드라지면서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주총 시즌과 맞물려 상장기업들의 최종 배당 규모가 확정되는 만큼,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종목 교체도 예상되면서 일부 배당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편입 매수 수요도 기대됩니다.
[인터뷰]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주총 시즌을 맞아) 결산실적이 발표되고 기업들이 결산 배당을 확정하게 되면 기존의 배당주 펀드 또는 가치주 펀드들 쪽에서는 투자 유니버스 변경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배당주에 대한 기관들의 매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최근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심리도 배당주에 대한 수요를 더 높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배당의 근간이 되는 실적 증가와 이에 따른 배당금 증가가 기대되는 배당성장주 등에 대한 관심을 조언합니다.
증권업계는 롯데정밀화학을 비롯해 삼성물산, 롯데하이마트, 미래에셋대우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이 큰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초에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부각되지만 연말로 갈수록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돼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줄어든다"며 "우선주 투자에 있어서 연말보다 연초가 낫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배당 규모를 밝힌 상장사의 현금배당금 총액은 25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가 예상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