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물들 방한...얼어붙은 투자 불씨 살리나

입력 2018-03-14 16:59
<앵커>

최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업계의 거물들이 잇달아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시장을 확대하려는 목적인데 얼어붙은 가상화폐 투자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가 진행한 블록체인 지식공유 컨퍼런스 ‘캠업’ 현장입니다.

이더리움과 가상화폐 에이다(ADA)의 블록체인 카르다노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한국을 찾아 3세대 블록체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참석자들이 최근 유망하게 떠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설명을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찰스는 “90년대 닷컴버블 이후 여전히 인터넷이 건재하고 관련 기업이 성장해온 것처럼 거품 논란에도 가상화폐는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세계 3대 가상화폐 리플(XRP)를 발행하는 리플사의 CEO도 우리나라를 찾아와 서비스 홍보에 나섰습니다.

리플사는 현재 국제 송금 시스템 때문에 잠자고 있는 유동성이 10조 달러에 달한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금융기관들이 세계 곳곳에 계좌를 만들어 놓고 미리 돈을 예치해 송금 수요에 대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 할 때마다 가상화폐 XRP로 환전해 실시간으로 송금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브래드 갈링하우스 / 리플 CEO

“기존에 있었던 방식이 아니라 래피드를 사용하면 모든 은행이 즉각적인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 계좌 만들고 돈 넣을 필요 없기 때문에 10조 달러 묶여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처럼 가상화폐 업계 거물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른바 ‘김치프리미엄’라는 용어가 만들어질 만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들 거물들의 방한으로 투자열기가 되살아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