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김포 아파트 거래총액 1조9,101억원 … 전년 대비 32.7%↑
- 올해 김포도시철도 개통 등으로 거래총액 2조원 돌파 가능성 높아
- 한강신도시 개발에 이어 서울 접근성 좋은 고촌읍 개발 본격화
올해 김포시 아파트시장이 거래총액 2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2017년 김포 아파트 거래총액은 1조9,101억원. 2016년(1조4,393억원)대비 32.7%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전체 거래총액은 오히려 6.3% 하락했다. (자료원 부동산 114). 그리고 지난 해 경기도에서 아파트 거래총액이 2조원을 넘은 곳은 7곳(성남, 용인, 고양, 수원, 안양, 부천, 남양주)뿐이었다.
현재 김포 아파트값 평균은 928만원(3.3㎡당, 2월 기준). 새롭게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이미 1,000만원(3.3㎡당)을 넘어선 상태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강신도시 개발 후 급성장 … 2013년 거래총액 첫 1조 돌파
아파트 거래총액은 해당 년도에 매매된 아파트 가격을 모두 더한 것이다. 그래서 보통 지역 아파트 시장의 규모를 짐작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그런데 김포 아파트 시장 규모는 처음부터 큰 것이 아니었다. 김포는 서울과 바로 접해있는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여타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더디다 보니 시장규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김포한강신도시 개발로 외형이 크게 커졌다. 실제 한강신도시 입주가 본격화 이후 2013년에는 처음으로 거래총액이 첫 1조원(1조3,985억원)을 돌파했다.
김포 아파트값 지난 5년간 연평균 4.9% 상승 … 2조원 시장 임박
업계에서는 올해 김포 아파트 시장 규모가 지난 해 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풍무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김포지역 주택시장은 확실히 상승세에 있다." 며 "서울의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울 생활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포가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서울 강서를 넘어 서초, 강동에서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김포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는 이어갈 것." 이라고 시장을 전망했다. 시장에서 이런 평가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올 하반기 대형 교통호재인 김포도시철도 개통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에서 지하철개통은 최고의 개발 호재로 친다. 그렇다보니 개통 후 집값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포 부동산 시장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바로 옆 동네인 인천 서구는 인천지하철 2호선(16년 7월 개통) 개통 직전 6개월(16년 1~6월) 아파트값 상승률은 0.2% 오르는데 그쳤지만 개통 이후에는 1.6%(16년 7~12월)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 공항철도와 환승되는 검암역 인근 아파트값은 개통 후 4.3%(16년 7~12월) 올랐다.
김포 아파트값은 지난 5년간 24.4% 급상승했다.(3.3㎡당 13년 755만원→18년 2월 928만원). 매년 4.9%가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3배 증가했다.(13년 8,771건→17년 24,261건).
고촌읍 개발로 시장 외형 확대 … 올해 6,000여 세대 이상 분양 예정
최근 김포시는 한강신도시에 이어 고촌읍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강신도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김포시 관문에 해당하는 고촌읍을 개발해 시장 외형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고촌읍은 서울과 바로 접해있어 김포에서도 서울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여기에 한강변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춰 최근 김포뿐 아니라 서울지역 수요자들의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김포의 대표 개발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한강시네폴리스도 이미 사업 실시계획인가가 완료된 상태로 개발을 대기 중이다. 여기에 김포도시공사는 지난 1월 고촌읍 신곡리 일대에 주거·의료·첨단산업·상업·교육·문화 관련 시설을 짓는 '김포 고촌지구 복합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힌 상태다.
민간 건설사들도 고촌읍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8년 '힐스테이트 수기마을'(2705세대)이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14년 '고촌 우방아이유웰'(347세대), 17년 '고촌 행정타운 한양수자인'(420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분양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다. 현대건설은 3월말 고촌읍 향산지구에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총 3,510세대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에 달한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향산지구는 현대건설 부지 매입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자체사업장으로 신기술이나 질 좋은 마감재 사용 등 현대건설의 기술을 모두 동원해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고촌읍 신곡6지구에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차와 3차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되는 세대는 2차 2,272세대, 3차 538세대 규모다. 지난 12월에는 1차로 1,872세대가 이미 분양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