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의원 '반발'...문 대통령 맹비난

입력 2018-03-14 09:03
'MB 소환' 입장 표명하는 김영우 의원 시선집중

김영우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 전달 눈길

김영우 "文, MB 포토라인 세우는 치졸한 꿈 이뤄"



김영우 의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관해 입장 표명을 했기 때문.

김영우 의원은 이 때문에 실시간 방송과 함께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자택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고, 그 이후 측근인 김영우 의원이 기자들 앞에서 간단한 입장을 전달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검찰 수사는 정치보복이고 적폐청산은 결국 바위에 계란치기”라며 “이런 정치적 비극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 세우는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영우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검찰 수사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쾌감을 사실상 피력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편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검찰에 출석할 때 수백 명의 지지자가 삼성동 자택에 몰려 태극기·성조기 등을 들고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자유한국당 권성동·김영우 의원과 안경률·최병국 전 의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7시 40∼50분 모습을 드러내고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경호인력 3개 중대 240명을 배치해 자택 앞 골목을 통제하고 신분이 확인된 취재진과 일부 주민만 드나들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자택 앞에도 펜스를 설치하고 포토라인을 마련해 취재진이 자택 입구 쪽으로 근접할 수 없도록 막았다.

김영우 의원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