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경은 / 앵커
출연> 권영배 연구원 / 미래에셋대우
Q. 오늘은 어떤 특별한 종목을 가지고 오셨을지 기대되는데요. 국가는 미국이라고요?
- 네, 오늘은 미국 전기차 전문기업, 테슬라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Q. 아주 유명한 기업이라 친근하긴 하지만 투자자가 알아야할 기업 정보는 또 다를텐데요. 구체적인 기업 정보 주시죠.
- 테슬라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의 전기차 생산업체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매장을 열어판매중이고 몇몇 장소에서 충전소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대형 세단인 모델 S, SUV인 모델 X, 그리고 최근 좀 이슈가 되고 있는 중형 세단인 모델3가 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저장시스템, ESS라고 부르는데, 가정용이나 기업용 베터리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태양광 패널도 판매하는데, 솔라루프라는 제품은 지붕에 기와모양으로 안에 태양광 패널이 내장되어 있어 지붕 자체로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매출의 90% 이상이 자동차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ESS쪽 매출 비중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CEO인 엘런머스크가 아주 유명한데요, 엘런머스크는테슬라 뿐만 아니라, SpaceX 등 다른 기업도 경영하고 있습니다.
Q. 이 회사를 소개해주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네, 일단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명확하기 때문에, 테슬라는 여러 번 강조드려도 지나치지 않다고 보고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좋은 차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좋은차라고 하면 살만하면서도 좋은 성능을 갖고 있어야되는데요, 물론 디자인도 중요하고요. 2010년대 초반에 출시된 1세대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100km가 채 되지 않아 상품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는 배터리 가격도 워낙 비쌌기 때문에, 차값도 비쌌고요. 하지만 2세대 전기차부터 주행거리가 300km를 넘어서게 됐는데요, 이때부터 좀 의미있는 시장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하루에 300km이상 주행하는 날이 별로 없을텐데요, 휴가철 빼고요. 그말은 2세대 전기차부터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가격이 많이 내려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조금을 받을 경우 경제적으로도 충분한 효용을 갖는 전기차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환경 규제 등이 초기의 전기차 시장을 키우는데 기여했다고 하면, 앞으로는 전기차가거의 대등하게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경쟁하면서 제품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보고있습니다.
Q. 그렇다면 제품에 대한 얘기를 해봐야할텐데요. 어떤 차들이 있나요?
- 테슬라는 전기차만 15년째 만들어오고 있는 전문 업체입니다. 로드스터라는 스포츠카로 시작했는데요, 그 이후 모델 S, 모델 X, 모델 3를 순차적으로 출시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테슬라는 현 시점에서 경쟁사들의 전기차를 약 2~3년 정도 격차로 제품력 측면에서 앞서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사가 2020년 이후에나 목표하고 있는 주행거리 500km에 자율주행 기능 등은 이미 테슬라의 차에서 어느정도 실현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어제 엘런머스크CEO가 내년 말까지 완성하겠다고 했고요. 테슬라가 내연기관차를 만드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보다 역사는 훨신 짧지만, 전기차를 만들었던 역사는 가장 깁니다. 15년이라는 시간동안 쌓인, 실제 전기차를 주행시켜본 그런 경험과 노하우가
지금 출시되고 있는 모델 3 등에 다 녹아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실제로 운전해보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겁니다. 테슬라의 또 다른 장점은 끊임없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있습니다. 마치 스마트폰이 OS를 업데이트하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이듯이, 테슬라도 계속 업데이트가 됩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또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는거죠. 정리하면,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 시장을 상당히 앞서가고 있으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했다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Q. 전문가 입장에서, 투자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 테슬라의 첫 번째 투자포인트는 역시 빠른 성장입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GDP 성장률 수준으로밖에 성장하지 못하는, 완전히 성숙된 시장입니다. 그렇지만 테슬라는 100%가 넘어가는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런 높은 성장성은 단기적으로 회사가 이익을 발발생시키지 못하더라도 큰 투자 매력이 됩니다. 특히 기존의 내연기관차 시장은 점점 더 전기차에게 시장을 빼앗기다보니, 경쟁이 격화될 수 밖에 없고, 수익성이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의 독보적인 성장성은 당연히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기간동안 모델S, 모델X를 순조롭게 출시, 판매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고 하면, 앞으로는 모델3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성장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저는 올해 모델 3 생산량을 약 20만대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경우 올해도 10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이 예상됩니다. 밸류에이션의 리레이팅이 예상됩니다.
Q. 또 다른 투자포인트라면?
-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개선되고 있는 현금흐름입니다. 테슬라에 대해서 많은 우려가 있죠.
특히 아직은 회계적인 손실이 나는 회사다보니, 현금이 곧 몇 달 안에 바닥난다, 그래서 유상증자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비관적인 시각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분석한 바로는 이미 테슬라는 현금흐름상 지난 2017년 3분기를 고비로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영업현금흐름이 5억달러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테슬라의 현금흐름은 모델 3 생산에 연동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이후로 투자비 지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기존의 예상보다 느리긴 하지만 모델 3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리고 모델 S와 X가 판매 호조를 보이다보니, 현금흐름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회계적 손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모델 3 생산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감가상각비 부담이 큰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감가상각비라는 것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적 비용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턴어라운드 여부를 판별할 때 현금흐름이 더 중요한데, 이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보고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자께 당부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테슬라 주식은 정말 어려운 주식입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방법으로 접근하면, 무조건 비싸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직 순이익도 내고 있지를 못한 상황인데, 시가총액은 왠만한 자동차회사들보다 비쌉니다. 그리고 또 노이즈가 굉장히 많은 회사입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접하게 되는 많은 뉴스들은 제가 봤을때 심각하게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펀더멘털은 그렇지 않은데말이죠. 그래서 테슬라에 투자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를 권해드립니다. 실제로 테슬라 차를 시승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실적, 특히 회계적인 손실이나, 높은 밸류에이션 지표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봐야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엘론머스크 등 테슬라 경영진에 대한 신뢰는 투자자분께서 꼭 갖고계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 많은 노이즈를 이겨내고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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