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넥스 상장사인 태양기계가 출자한 두원정공이 파산신청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생존과 지속경영을 위해 노조가 통 큰 양보를 했기 때문인데요.
신용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속되는 경영난에 지난 달 14일에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두원정공.
하지만 파산신청 한 달여 만에 이를 자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통 큰 양보를 하면서 파산위기를 모면한 셈입니다.
<인터뷰>박창엽 두원정공 대표
"지난 금요일(9일) 노사가 합의해서 날인을 했고, 이제는 전사원에 대해서 동의를 받고 동의서가 접수되는 대로 파산철회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대략 3월 14~15일 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사 양측은 회사의 매출 가운데 기본 상거래 비용을 최우선 적으로 지출하고 남는 비용을 퇴직금 적립에 쓰기로 했습니다.
또,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는 후순위로 미루고 잠정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합의 내용에는 회사가 흑자를 낼 수 있는 범위까지 노조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파격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매출이 적어 후순위로 밀린 인건비를 받는 것이 당장에는 불가능 한 상황이지만 회사를 살리는 길이 먼저라는 생각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진 겁니다.
박창엽 대표는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 두원정공이 완전히 정상화 되기까지 국가와 대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박창엽 두원정공 대표
"두원정공이 하고 있는 제품은 국가 기간산업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대기업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셔야만 향후 계속적으로 제품개발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두원정공에 44억원을 출자한 태양기계(코넥스)는 이번 두원정공의 정상화 이후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계열사인 두원정공과 기존 주력사업인 자동차 부품 쪽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태양기계의 신사업인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세를 더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힌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