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금융생활] 30대 미혼 절반은 ‘캥거루족’...독립자금 3천만원

입력 2018-03-12 11:04


30대 미혼 중 약 절반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미혼 중 45.6%가 부모 소유의 집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었습니다.

이 중 절반인 24.9%는 본인의 경제적인 사정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미혼 '캥거루족'의 56.8%는 남성이었습니다. 평균 소득은 234만원으로 동년배 독립가구보다 20만원 적었습니다.

취업한 지 1∼3년 된 취업 초년생의 월평균 소득은 196만원이며, 지출은 이보다 3만원 더 많았습니다.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4%로 30대 미혼 독립가구(46.4%)보다 높았고, 저축 비중은 31.1%로 독립가구(32.4%)보다 낮았습니다.

현재 경제 활동을 하는 2030 세대 중 미혼으로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29.5%였습니다.

2030 세대 미혼 1인 가구의 48.5%는 직장 때문에 혼자 살았고,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원해 1인 가구가 됐다는 응답도 29.3%였습니다.



혼자 사는 2030 미혼 근로자의 초기 독립자금은 평균 2천917만원이었습니다. 이 중 90.4%가 주택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2030 미혼 1인 가구의 50.7%는 독립 시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가족의 지원을 받았으며, 12.6%는 금융기관의 대출을 활용했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220만원이며, 이 중 절반인 109만원을 생활비와 주거비 등에 사용했습니다. 또 저축에 32.7%, 부채상환에 10.9%를 썼습니다.

2030 미혼 1인 가구의 32.1%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았고, 평균 초과 지출액은 84만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2030 미혼 1인 가구의 43.0%는 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물질적 지원이나 현금 등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경우에는 월평균 39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한편 최근 3년 내 취업한 2030 사회초년생의 월급은 평균 196만원이었습니다. 입사 첫해는 평균 171만원이고, 2년 차는 205만원, 3년 차는 218만원이었습니다.

정규직 비율도 1년 차는 59.5%에 불과했지만 2년 차는 77.4%, 3년 차는 79.4%로 올라갔습니다.

사회초년생의 평균 지출은 199만원으로 평균 소득(196만원)보다 3만원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부모 등 가족의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이 33.1%였습니다.

사회초년생 83.9%는 임금 상승 조건 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임금 근로자 전체(75.0%)보다 8.9%포인트 높았습니다.

이직 시 희망 연봉은 지금보다 30% 높은 3천44만원으로 임금 근로자의 희망 상승률(28%)보다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