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통신3사, 관심사는 KT…낙하산 인사 막을까

입력 2018-03-11 08:44


통신 3사가 16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는 지배구조 개편과 사업목적 확대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안들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통신사는 KT다.

KT는 23일 오전 9시 서초구 태봉로 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지배구조 개편안은 회장 최종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꾸고, 심사 기준에 후보의 기업경영 경험을 명시했다. 정계 인사 등 비경영 전문가가 '낙하산 인사'로 오는 것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이사회의 폐쇄적 구조는 바꾸지 않은 채 영향력만 강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선임될 예정이다. 두 인사 모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T는 아울러 스마트에너지와 미디어 등 신사업 확대에 맞춰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다.



SK텔레콤은 21일 오전 9시 을지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에게 총 5천70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행사 기간은 2020년 2월 21일부터 3년이며 행사 가격은 주당 25만4천120원이다.

SK텔레콤은 "핵심 임원의 책임경영과 동기부여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신규 사내이사는 유영상 센터장이 맡는다.

이날 SK텔레콤 주총에서는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시행된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의 의결권 보호를 위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LG유플러스는 16일 오전 9시 용산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목적사업에 무인비행장치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 드론 사업 확대에 맞춰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 관제 및 종합 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탈 서비스'를 선보이며 드론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