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진출석한 안희정 지사 옆 조정린 기자 화제…그는 누구?

입력 2018-03-09 23:31


비서 성폭행 의혹의 당사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인 9일 검찰에 자진 출석한 가운데, 그를 취재하는 조정린 기자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이와 함께 이를 취재 중이던 연예인 출신 조정린 기자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

조정린 기자는 흰색 패딩을 입음 채 마이크를 들고 안희정의 답변을 듣는 모습으로 화면에 나타났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조정린의 새로운 모습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조정린은 지난 2002년 '팔도모창가수왕'으로 데뷔해 다수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다 지난 2012년 TV조선에 입사해 방송기자로 전직했다.

한편, 이날 검찰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안 전 지사는 폭로가 처음 나온 직후인 지난 6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은 김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안 전 지사의 글에는 "합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혐의에 관해 언급하는 내용도 있었지만, 이날 안 전 지사는 김씨의 말이 맞는지,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을 향했다.

안 전 지사가 공개적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김씨가 지난 5일 성폭행 피해를 방송에서 폭로한 이후 나흘 만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비서인 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