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사망, "아내가 신고"

입력 2018-03-09 17:17
수정 2018-03-09 17:18
'미투 가해자 의혹' 조민기, 광진구서 숨진 채 발견

조민기, 12일 경찰 조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추정



조민기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우 조민기가 9일 오후 2시 경 서울 광진구 구의3동 대림아크로리버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조민기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조민기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은 9일 '미투' 가해자 중 8명에 대해 정식 수사를, 11명은 수사 전 단계인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조민기가 사망한 채로 발견돼 조민기에 대한 수사는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의 정식 수사 대상자 8명 가운데는 학생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배우 조민기, 단원 성폭행·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연극연출가 이윤택, 여성 3명을 성폭행·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 여성 프로그래머 성추행 혐의를 받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전 간부가 포함됐었다.

경찰은 특히 오는 12일 조민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처럼 이날 연합뉴스 등 다수의 매체가 미투 가해자 의혹을 받았던 조민기가 광진구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하자 누리꾼들은 “안타깝다” “법적으로 처벌을 받으시지, 왜 이런 선택을”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하라고” 등의 반응이다.

조민기는 2004년 모 대학의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하지만 청주대 연극학과 2011학번 여학생 A씨와 졸업생 등 10여명은 조민기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진술하면서 조민기는 사실상 연기자로서 생명이 끝났었다.

특히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가 오는 12일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던 까닭에 조민기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배우 조민기는 서울 광진구 구의3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조민기 아내의 신고를 받고 119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