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김무성 "고리 2·3·4호기 연장운영 필요"

입력 2018-03-09 20:39
자유한국당 윤상직·김무성 국회의원은 9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길천마을회관에서 열린 지역현안 입법지원 토론회에서 고리 2·3·4호기 연장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의원과 국회 법제실이 주최한 토론회는 고리원전 2·3·4호기 연장 운영을 주제로 개회식에 이어 전문가 발제 및 토론, 질의·응답과 플로어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신규원전 건설은 사실상 백지화되었고 전기료 상승을 걱정해야 할 만큼 전력수급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온실가스 문제로 석탄발전에만 매달리기도 어려운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고리 2·3·4호기가 연장 가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고리 2·3·4·호기의 가동을 10년만 한번 연장하면 지역 경제효과는 3조 원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 의원은 "안전한 원전을 위험하다고 국민이 잘못 알고 있다는 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큰 오해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원전이 위험하다고 문을 닫는데 사우디에 가서 무슨 원전을 수출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몇십 년 전에 미국에서 원전 기술을 배워왔는데 지금은 세계 1등이고, 자유우방국가 중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일본은 우리보다 기술이 못 해서 후쿠시마 사고가 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전이 위험하다는데 전기를 만드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원전"이라며 "원전은 100년 돌려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고리원전 계속 운전의 필요성',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세계 원전 장기안전운전 현황과 정책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들은 안전성을 전제한 뒤에 원전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회 법제실은 한 달에 한 번 이번과 같은 입법지원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