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트럼프, 한국산 포함 수입철강에 25% 관세

입력 2018-03-09 10:56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금 전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강행했습니다.

당장 우리 기업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입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도록 했는데요.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나쁘게 대우한 많은 나라가 우리의 동맹이었다"며 아군과 적군의 구분 없는 통상전쟁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미국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통상차관보와 철강 업계 등은 오늘 오전 민관 대책회의를 열어 우리 철강 수출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철강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관세 25% 부과 시 국내 철강업체의 수출 감소분은 작년 대비 140만 톤, 금액 기준으로는 12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다만 지난해 기준 철강제품 판매에서 미국 수출 비중은 포스코의 경우 0.6%, 현대제철 4.7% 수준이라 대형 철강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소업체입니다.

넥스틸과 휴스틸, 세아제강 등 강관을 주로 수출하는 업체들은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커 피해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철강업계에서는 앞으로 정부가 미국과 진행할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관세 부과 명령은 15일 후 효력이 발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이에 관세 적용 제외를 원하는 모든 나라들과 다시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협상을 통해 경쟁국들이 관세를 피해 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제외되지 않을 경우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철강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