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거취에 TV조선 "우린 아냐"

입력 2018-03-08 11:16
TV조선 측, 배현진 이적설에 "전혀 무관한 일"(종합)

배현진 아나운서 MBC 퇴사…"7일자로 사표 수리"



배현진 퇴사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배현진(35)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했는데 이를 두고 방송가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8일 MBC에 따르면 배현진 아나운서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MBC는 전날인 7일자로 수리했다.

앞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연합뉴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는 현재까지 업무 발령대기 상태로 소속부서가 없다"며 "그래서 어제 보도본부장께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고 문서 확인하신 것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08년 MBC에 입사해 '우리말 나들이', '5시 뉴스', '100분 토론'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특히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7년간 MBC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앉았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

배현진은 특히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시절 노조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MBC의 얼굴'로서 경영진과 적극적으로 한 배를 타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내보내는 역할을 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의 반발을 불렀다.

그러나 지난해 MBC 장기 파업 후 경영진이 교체되고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발령대기 상태가 됐고, 배현진의 거취가 주목됐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와 관련, "본인이 계속 일하길 원한다면 역할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시 뉴스에 출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배현진이 향후 어떤 방송사에서 아나운서직을 유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해당 방송사 측은 배현진 이적설에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TV조선이 배현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해 한 차례 TV조선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퇴사와 맞물려 이적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됐지만 TV조선 측이 이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다른 종편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최승호 사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배현진에 대해 "배현진이 앵커로 활동했던 구 체제의 MBC 뉴스는 문제가 굉장히 많았다.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고 국민을 오도했던 뉴스였다"면서 "(배현진은)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배현진 이미지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