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우 후폭풍...한국당 "올 것이 왔다"

입력 2018-03-08 10:27
이만우 전 의원, 강간치상 혐의 구속…"도주 우려"

이만우, 여성 성폭행 하려다 다치게 해...누리꾼 “한국당 입장은?”



이만우 구속 소식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19대 국회에서 옛 새누리당 소속으로 비례대표를 지낸 이만우 전 의원(68)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된 것.

이만우는 구속 직후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강간치상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우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8일 밝혔다.

법원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만우 전 의원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만우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한 숙박업소에서 지인인 A(50대·여)씨를 성폭행하려다가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도망쳐 이만우로부터 성폭행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만우 전 의원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어깨와 옆구리, 손목 등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만우 전 의원로부터 끔찍한 악몽을 겪었던 그녀는 사건 직후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2014년 학술모임을 통해 이만우 전 의원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CCTV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한 끝에 이만우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만우 전 의원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 된 상태여서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만우 성폭행 사건에 대 한국당이 어떤 논평을 낼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여성 의원들이 어떤 논평을 낼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만우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인을 강간하려다 상처를 입힌 사건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기소가 되면 자동으로 당원권이 정지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근 정치권에서 ‘미투’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성추행, 성폭행과 관련된 인사가 여권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만우 전 의원을 계기로 한국당을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 내 한 관계자는 “올 것이 왔다”고 했다.

이만우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