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관세강화 우려 혼조…다우 0.33% 하락

입력 2018-03-08 06:49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76포인트(0.33%) 하락한 24,801.36에 장을 마쳤습니다. 또 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1.32포인트(0.05%) 내린 2,726.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4.64포인트(0.33%) 상승한 7,396.65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무엇보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언회 위원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이 무역전쟁 우려를 키우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주 밝힌 가운데 이를 강하게 반대해 온 콘 위원장이 사임하면서 무역전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566억달러로 5개월 연속 적자폭이 확대되며 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배럴당 1.45달러(2.3%) 하락한 61.15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가는 역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사임소식에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특히 유가는 미 원유재고가 240만 배럴 증가하고, 원유생산 역시 하루 1천36만9천배럴로 전주보다 8만6천배럴 늘어나면서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이날 차익실현 매도세로 소폭 하락 마감됐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60달러(0.6%) 내린 1,327.60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이어 이번 주말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