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반도 평화 중대 고비"‥4월 남북정상회담 '분수령'

입력 2018-03-07 17:13
<앵커>

남과 북이 다음달 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5당 대표와 오찬회동을 갖고 대북 특사단의 방북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낙관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대북 제재 완화 계획이 없다"며 "궁극적 목표는 핵폐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당 대표들은 과거 북측의 태도 변화를 거론하며 냉철한 판단을 주문하면서 남북합의 의미를 깎아 내렸습니다.

대북 특사단은 어제(6일) 1박 2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방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정의용 대북 특사단 수석특사 (3월 6일 청와대 브리핑)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측을 방문하는 첫 사례라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1,2차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북측이 비핵화를 의제로 북미 대화가 가능하고, 대화기간 중 추가도발을 안하기로 한 것도 합의내용입니다.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에 남북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면서 4월 남북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주요 의제로 비핵화와 북미대화 외에 개성공단 재가동을 포함한 남북 경제협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 클로징>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다시 만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만 북측이 실제 비핵화의 길로 나설 때까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