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폭로 이후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영화 ‘사마리아’ 촬영 당시 불거진 논란에 이목이 쏠린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사마리아’의 줄거리는 원조교제를 하는 두 소녀와 형사인 아버지의 복수 과정을 그리는 내용이다. 특히 고등학생인 딸이 매춘하는 장면을 아버지가 목격하는 등 김기덕 감독 특유의 극한 상황 설정을 담고 있다.
‘사마리아’는 두 소녀가 같이 목욕하는 장면, 원조교제 장면 등 노출과 베드신으로 인해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주연배우로 열연한 곽지민이 고등학교 3학년, 미성년자로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성년자 주연배우가 두건 소품만 쓴 채 상반신 누드 촬영을 감행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1조에 따르면 청소년 배우에게 과다한 노출행위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표현행위를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규정이 모호하고 제재할 방법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사마리아는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26개의 경쟁부문 후보작품 중에서 감독상 은곰상을 수상했다.
/사진 사마리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