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스탁체크] 아우딘퓨쳐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자신'

입력 2018-03-06 15:14


<앵커>

기자들의 스탁체크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보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화장품 제조 기업, 아우딘퓨쳐스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고요.

그런데 사실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으로 큰 타격을 받았거든요.

아우딘퓨쳐스를 소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아우딘퓨쳐스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우딘퓨쳐스는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기업인데, 지난해 적자전환했습니다.

중국 사드 이슈로 발주가 줄면서 ODM사업부문 매출이 크게 꺾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우딘퓨쳐스는 “지난해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우딘퓨쳐스의 실적 개선 근거,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담당 임원의 말을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현석 아우딘퓨쳐스 마케팅 이사

올해는 사드이슈의 완화로 ODM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17년 하반기부터는 국내외 신규 ODM고객사 확보를 통한 신규업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에 올해 ODM사업부문 실적은 16년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처 다변화를 통한 매출확대가 기대되는 한해입니다. 2018년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 종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8억원,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년대비 67%, 407%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앵커>

앞서 이현석 이사님께서는 아우딘퓨쳐스의 실적개선 근거 중 하나로 해외매출이 본격화된다라는 점도 들어주셨거든요.

실제로 해외시장 반응은 어떤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현재 아우딘퓨쳐스는 홈쇼핑, 드럭스토어 이렇게 두 채널을 통해서 자체브랜드 ‘네오젠’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요.

홈쇼핑의 경우에는 매진 행렬을 이어갈 만큼 이슈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오젠블랙볼륨크림, 네오젠 필링무스 제품은 미국 4대 홈쇼핑 중 하나인 HSN홈쇼핑에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아무리 K뷰티라고 하지만 해외에서 어떻게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수 있냐 의문을 제기하시는 투자자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아우딘퓨쳐스가 미국,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제품은 대부분 스킨케어, 기초 제품들입니다.

바로 이 점이 완판 비결 중 하나입니다.

사실 파우더팩트나 쿠션같은 경우에는 밖에서 중간중간에 수정화장을 하면서 사용할 일이 많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화장품 케이스가 얼마나 예쁜지, 어떤 브랜드 제품인지 이러한 부분들도 꽤 신경쓰게 되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스킨, 로션, 수분크림, 클렌징폼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거의 주로 사용하다보니 브랜드보다는 제품 성분, 가격 이러한 부분들이 더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아우딘퓨쳐스의 제품이 중저가라는 점, 자연유래 성분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 그리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해외에서도 크게 어필이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드럭스토어의 경우에는 현재 미국 세포라 전 매장에 아우딘퓨쳐스 제품이 입점돼 있는데요.

보통 제품을 입점시키기 위해서는 세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온라인쇼핑몰에 제품을 올리고 소비자들 반응이 괜찮다 싶으면 오프라인 일부 매장에 들어가게 되고요.

반응이 아예 뜨겁다라고 한다면 전 매장에 입점이 되는 형식입니다.

때문에 아우딘퓨쳐스가 미국 세포라 드럭스토어 전 매장에 입점이 됐다라는 것은 그만큼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폴란드,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는 더글라스라는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640~650개 매장에 제품 입점이 확정된 상태인데요.

지난해 100여개 매장에 입점이 됐는데 올해 순차적으로 매장 수가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우딘퓨쳐스 제품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차별화’에 있습니다.

실제로 최영욱 아우딘퓨쳐스 대표는 ‘5도만 틀어서 생각하자’는 신념을 강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아우딘퓨쳐스의 대표 제품 ‘네오젠 거즈 필링’ 일명 ‘이하늬 거즈필링’에서도 이러한 철학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전통 피부 관리법 중 하나인 ‘실 면도’에서 착안해 만든 제품인데요.

자료 화면을 보시면, 3중 순면 실 패드가 하나하나 와인, 녹차, 레몬 추출물에 적셔져 있거든요.

이 패드로 얼굴을 살살 닦아내면 자연스럽게 각질이 제거되는 것인데요.

기존 스크럽 제품이 알갱이가 들어있는 반고체형태의 내용물로 피부에 문질러서 사용하는 형태였다면, 아우딘퓨쳐스의 거즈필링 제품은 수건처럼 얼굴을 닦아내기만 하면 되니까 피부에 자극이 없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되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인기있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아우딘퓨쳐스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아우딘퓨쳐스는 기존의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뿐 아니라 이너뷰티 건강식품, 뷰티 기구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인데요

그 일환으로 지난달 21일 김우리씨와 네오젠 홈쇼핑 부문 공동 제품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담당 임원을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현석 아우딘퓨쳐스 마케팅 이사

이번에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김우리 뷰티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리스트 출신으로 홈쇼핑 시장에서 기획하는 제품마다 큰 인기를 끌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홈쇼핑 시장에서의 고객충성도를 견인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우딘퓨쳐스는 또 자체브랜드 매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현재 매출 비중 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해 ODM매출 비중이 대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자체 브랜드와 ODM매출은 거의 1:1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의 스탁체크 시간에는 중국 사드 이슈 해소, 사업 다각화로 인해 올해 실적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아우딘퓨쳐스를 살펴봤습니다.

김보미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