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한국GM 노조…실사도 차일피일

입력 2018-03-06 17:11
<앵커>

한국지엠의 명운이 걸린 3월이 됐지만, 여전히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GM본사와 산업은행이 합의한 실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 역시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정부를 향해 노조를 실사에 참여시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GM본사에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국세청에는 특별세무조사, 정치권에는 먹튀방지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김재홍 한국지엠 노동조합 군산지회장

"정부는 노동자들의 희생을 가용하는 지엠자본 편이 아닌, 자국 노동자들을 위해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다. 산업은행은 노동조합과 함께 공동 경영실태 조사를 실시해 제2의 부실경영 사태를 막아야 한다."



하지만 빠른 실사를 원하는 GM도,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은 산업은행도 노조의 참여를 받아들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지난 달 시작될 예정이었던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 역시 서로 간의 입장 차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다시 방한하는 배리 앵글 사장과 정부·산은 관계자의 만남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실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GM본사가 예고했던 신차 배정과 노조와의 임단협 결과가 이번 사태의 핵심적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지엠 노조는 내일(7일) 4차 교섭을 통해 받을 회사안을 토대로, 오는 15일까지 노조 요구안을 만들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부도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고, GM본사도 신차 배정에 앞서 노조의 협조를 당부한 상황.

한국GM 노사의 협상 결과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