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안희정 성폭행 사과 "김지은 씨 죄송합니다"

입력 2018-03-06 01:18
수정 2018-03-06 01:19


안희정 충남지사가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안희정 지사는 6일 자신의 SNS에 짧은 사과글과 더불어 앞으로의 거취 역시 언급했다.

안 지사는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안희정 올림"이라고 전했다.

앞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뉴스룸'을 통해 성폭력을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5일 JTBC ‘뉴스룸’에는 지난해 6월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비서로 근무를 하고 있는 김지은 씨가 직접 출연해 “8개월 동안 안 지사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안 지사가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에게 상처 줘서 미안하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부끄러운 짓을 했다”면서 성폭행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씨는 인터뷰 말미에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저를 지켜주시면 다른 피해자들도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다른 피해자가 안 지사에게 당한 사람들이냐”라고 물었고, 김씨는 “맞다”고 답했다.

또 손석희 앵커가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상대측 변호인에게 연락오고,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걱정이 돼서 물어보는데, 확실한 증거가 있냐”고 물었다.

김씨는 “모든 기억을 다 하고 있다. 저 자체가 증거다”라고 힘겹게 털어놨다.

/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