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성희롱 교감, 피해자들 '미투' 본격화 될까

입력 2018-03-05 15:59
교감 부임 예정자가 기간제 여교사 성희롱해 파면

여교사 성희롱 교감, 대구 사립고등학교에서 성희롱 ‘충격’

교감 부임 앞둔 50대 교사, '호텔서 기다린다'는 등 여교사 성희롱



여교사 성희롱 교감이 결국 파면됐다.

교감 부임을 앞둔 대구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기간제 여교사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파면된 것.

여교사 성희롱 교감이 과연 1명의 기간제 교사에게 이 같은 성희롱을 저질렀을까 의문이 든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교육청 게시판에 쇄도하고 있다.

5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감 자격 연수를 마치고 모 고교에 교감으로 부임할 예정이던 A(50) 교사가 지난해 같은 학교에 기간제로 근무하던 B 여교사에게 '만나고 싶다',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등 성희롱 문자 메시지를 지속해서 보냈다.

학교 측이 올해 초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조사한 결과, 교감을 앞둔 A 교사는 다른 여교사에게도 '호텔에서 기다리겠다'는 등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 측은 곧바로 학교법인에 A 교사 징계를 요청했다. 학교법인은 지난달 2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여교사 성희롱으로 물의를 일으킨 해당 교사를 파면했다. 당연히 교감직 부임은 물 건너 간 일이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교사 성희롱 교감의 또 다른 성희롱 의혹과 관련, "현재 성희롱 피해자가 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B 교사는 지난달 말로 계약이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여교사 성희롱 교감 뿐 아니라 현재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은 초·중·고교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는 학교 구성원에 의한 성폭력 피해 제보를 받는 '스쿨미투' 페이지가 개설됐는데 스쿨미투 제보자 A씨는 초등학생 시절에 담임 교사로부터 당한 성범죄를 고발했다.

A씨는 "담임이 나를 따로 불러 쓰다듬더니 '아빠라고 생각하고 뽀뽀하자'며 혀를 내밀어 핥았다"라며 "추후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가 항의했으나 학교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여교사 성희롱 교감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