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상장 주식을 보유해 한해 배당만 100억원 넘게 챙긴 '배당부자'가 33명에 이른다.
대다수가 재벌가 경영인이었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상장사의 배당금(분기·결산 배당금 합산)을 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상장사 배당만으로 3,063억원을 받게 됐다. 이는 전년보다 56.9% 늘어난 수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간 배당금은 1,160억원으로 1년 전 477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작년 보유 주식에서 887억원을 배당받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배당금은 526억원으로 4.3% 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8.1% 늘어난 659억원이었다.
특히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연간 배당금이 5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나 급증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배당으로 연간 460억원을 받게 됐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배당금으로 270억원씩을 받는다. 이들 배당금은 1년 전의 4배가 넘는다.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족이 주식 보유로 삼성의 상장 계열사에서 받아가는 배당금 규모만 한 해 5,223억원에 달한다.
이외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이 모두 200억원대 배당부자 대열에 올랐고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몽진 KCC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그룹 회장들이 각각 100억원대 배당을 챙긴다.
재벌이 아닌 자수성가 기업가 중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눈에 띈다. 김 사장은 배당금으로 1년 전보다 90.6% 늘어난 191억원을 받게 됐다.
디지털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