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백인·아시아계 남성 취업 역차별"

입력 2018-03-03 11:29
구글이 인력 다양성을 위해 백인과 아시아계 남성 취업 후보자를 역차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글과 유튜브에서 인력채용을 담당했던 전직 직원은 최근 "회사의 고용 관행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해고됐다"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태오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실리콘밸리 IT 전문매체들이 2일 전했다.

구글과 유튜브 사업부에서 9년간 채용 담당 계약자와 직원으로 일한 아른 윌버그는 소장에서 "알파벳 그룹은 히스패닉계, 아프리카계, 여성 구직자에게 유리한 구직 조건을 서면으로 못 박고, 이를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는 반박할 수 없는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백인과 아시아계 남성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윌버그는 "2016∼2017년 채용 때 관리자가 자신과 동료들에게 '취업 후보자가 과소 대표된 그룹인 레벨 3(여성, 흑인, 라틴계)인지만을 검토해 채용을 승인하거나 기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회사의 이런 고용 관행에 관한 불만을 인적자원팀에 제기하자 그 보복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정체성이 아닌 개인의 장점에 따라 후보자를 고용해왔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문화를 향상시키고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개방된 역할을 위한 다양한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글 측은 이 소송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