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만간 대북특사 파견"‥평창패럴림픽 이전 가능성

입력 2018-03-02 16:06


청와대는 대북특사 파견 관련 다음주 초 파견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2일) 기자들과 만나 '특사파견이 패럴림픽 이전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조만간'이 아주 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평창패럴림픽 이전에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관계자는 대북특사 관련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방남한 데 대한 답방형식"이라며 "남북관계를 잘 풀려면 특사단이 한번은 가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록 북한에서 고위급이 오긴 했지만, 아직 남북관계가 마음 놓고 서로의 입장을 얘기할 만큼 마음이 서로 열려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수인사를 한 셈이고 그 모멘텀을 이어 우리도 북한에 가서 최고위급을 만나는 과정에서 조금씩 넓혀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북특사 규모나 시점에 대해 "적절한 분이 적절한 시점에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선 대북특사로 서훈 국자정보원장과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달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알았다. 북한에 특사단이 가면 북한의 반응과 그에 대한 일들을 우리에게도 잘 정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