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대박 터트린' 인터뷰

입력 2018-03-02 09:08
'뉴스룸' 김태리 "'미투', 더 나은 사회 구조 만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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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지난 1일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김태리가 출연, 영화 '1987'과 '리틀 포레스트', '미투운동' 등에 대한 그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기 때문.

김태리는 이 때문에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태리의 소신있는 발언이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것. 과거 정부였다면 김태리는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것이라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김태리는 더 나은 사회 구조를 바랐다.

이날 김태리는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개봉과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앞서 출연한 영화 1987, 그리고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생각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태리는 영화 '1987'에서 연희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김태리는 영화 속에서 사회변혁 운동에 대한 방관자에서 시민운동의 참여자로 옮겨간다.

이에 대해 김태리는 "과거에는 구조와 상황 자체가 불합리하고 좋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저 하나 어떻게 행동을 하고 목소리 낸다고 크게 바뀔 것은 없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런 면에서는 연희라는 캐릭터랑 비슷한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이어 "'1987' 마지막 장면에 연희가 버스 위에 올라가서 광장의 시민들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 그게 궁금했다, 어떤 모습일지. 영화를 하기 전에 광화문 광장을 경험함으로써…. 이 '1987'이라는 영화를 참여하고 연희라는 인물을 연기하고 또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희망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태리는 지난해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사회적 메시지를 내는 연기자로 유명하다.

김태리는 미투운동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태리는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지는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참담함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감히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만약에 제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저 역시도 침묵을 해야만 했을 그 구조가 좀 끔찍스러워서 지지의 말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태리는 그러면서 "일련의 일이 기적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운동들이 그냥 폭로와 사과가 반복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것이니까"라며 "피해자들이 말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앞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마음이니까. 이 운동이 꼭 더 나은 사회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3월과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는 손석희 앵커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김태리는 “인기는 곧 사라지는 것”이라는 인터뷰를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갑자기 얻은 큰 사랑과 칭찬과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었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호에 대해선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 같은 존재가 있냐"는 질문에 "'온기가 있는 생물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라는 영화 속 재하의 대사를 언급하며 현재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묘로부터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전했다.

이날 '뉴스룸'은 엔딩곡으로 김태리가 추천한 검정치마의 '내 고향 서울엔'을 선곡해 시청자들에게 묘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손석희 앵커와 '뉴스룸' 김태리의 출연 인증샷이 공개돼 이 역시 화제다.

JTBC '뉴스룸' 공식 페이스북에는 "아가씨, 1987, 그리고 리틀포레스트. 배우 김태리는 어떤 사람일까. 3월의 첫날, 뉴스룸에서 만나봤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 있는 손석희 앵커와 김태리의 모습이 담겼다.

김태리의 뉴스룸 출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한 목소리로 “감동적인 뉴스였다” “이런 연기자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 “손석희 앵커도 김태리의 팬이 된 듯” 등의 반응이다.

김태리 이미지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