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8일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국회 상임위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겐세이'(견제)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당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개 석상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회의원으로서 한글 사용을 권장하지는 못할망정 옳지 않은 표현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는 이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며 "참고로 이 의원이 달고 있는 국회의원 배지에 '국회'는 2012년 8월 우리 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대표 발의로 한자에서 한글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고, 다시 초선의원의 마음으로 돌아가 신중한 마음으로 '큐'를 잡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는 당구 큐를 수직으로 세워 치는 '마세'(Masse)를 흔히 '맛세이'라고 발음하는 것에 착안해 이 의원의 겐세이 발언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