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기억하고 통일 소망" 경남교육청 2청사에 소녀상 설치

입력 2018-02-28 23:42
경남도교육청은 28일 제2청사 입구에 인권과 평화 통일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날 제막식을 하고 처음 모습을 드러낸 조형물은 책 위에 소녀상이 앉아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손 위에는 막 날아오를 것처럼 날개를 활짝 펼친 새 한 마리가 놓였다.

새는 평화를 상징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소녀상이 걸터 앉은 책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말씀('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두어야 한다')을 기록했다.

조형물에는 공모를 거쳐 '기억과 소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형물 설치에는 4천800만원 상당이 투입됐다.

도교육청 측은 "조형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소망'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학생들과 도민들이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인권과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