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다섯달째 상승…3년 4개월래 최고

입력 2018-02-28 12:01
수정 2018-02-28 12:19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71%로 전달보다 0.1%p 올랐습니다.

이는 2014년 9월(3.7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3.39%를 저점으로 다섯달 연속 올랐습니다. (9월 3.41%, 10월 3.51%, 11월 3.59%, 12월 3.61%, 1월 3.71%)

은행채(AAA, 5년) 금리가 12월 2.53%에서 1월 2.67%로 0.14%p 오르는 등 시장금리 상승이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됐습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전달보다 0.02%p 떨어진 반면 주택담보대출(0.05%p)과 보증대출(0.13%p), 집단대출(0.02%p) 등 금리는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7%로 2014년 9월(3.50%)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의 저금리 단체협약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했습니다. (12월 4.49%, 1월 4.47%)

한편, 저축성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2월 1.81%에서 1월 1.80%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89%p로 전달보다 0.08%p 확대됐습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차는 2.32%p로 지난 2014년 11월(2.26%)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