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지분 축소...총수 벗어나기 총력전?

입력 2018-02-28 10:49
수정 2018-02-28 11:00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 주식 19만5천주를 시간외매매방식으로 매도했습니다.



이에따라 이 창업자의 지분율은 4.31%에서 3.72%로 줄었습니다. 처분 금액은 1,500억원 수준입니다. 이 창업자는 지난해 8월에도 11만주를 처분해 자신의 지분율을 4.64%에서 4.31%로 줄인 바 있습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올해 5월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총수(동일인) 지정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9월 이 창업자를 네이버 총수로 지정한 공정위는 그 근거로 이 창업자가 4%대 지분의 개인 최대 주주로 영향력이 크고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 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앞서 이 창업자는 지난 26일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창업자가 등기이사직에서 내려오는 것은 19년 만입니다.

총수가 되면 자신과 친족이 소유하는 기업에 '일자리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등 법적 책무가 종전보다 훨씬 더 무거워집니다.

이 창업자 측은 지난해 9월 공정위 지정에 앞서 "회사 지분이 적고 전문경영인에 불과하다"며 네이버를 KT나 포스코 같은 '무(無)총수'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것"이라며 "공정위의 총수 지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