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에 거래되던 가상화폐가 돌연 상장 폐지되는 일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상화폐 메탈과 디직스다오의 거래 지원이 최근 중지됐다.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되는 것을 업계에서는 '상장폐지된다'고 말한다. 단, 상장폐지는 해당 거래소만의 문제로, 투자자들은 보유한 가상화폐를 다른 거래소로 옮겨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메탈과 디직스다오가 거래되는 국내 거래소는 업비트 말고는 없어 거래가 완전히 끊긴 디직스다오의 경우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옮겨가 거래해야 한다.
상장폐지는 해당 가상화폐에 악재로 작용한다. 전 세계 거래량에서 거래 지원을 중단한 거래소의 비중이 큰 경우 특히 그렇다.
업비트에서는 이후 미스테리움(1월 26일), 펀페어, 라이즈(이상 2월 9일)가 연이어 거래 지원이 중단됐다. 올해 들어 상장 폐지된 가상화폐가 모두 5종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업비트가 제휴한 거래소인 비트렉스에서 상장 폐지됨에 따라 업비트에서도 거래 지원이 중단된 사례다.
거래소 단체인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지난해 12월 자율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상장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회원사들이 이를 준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많은 가상화폐가 무분별하게 거래되면서 투기 열풍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회원사를 대상으로 협회 차원의 보안성 심사를 진행할 때 가상화폐 상장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