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에 이어 연예계 성폭력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Me Too) 운동'을 적극 지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 사건은 피해자 고소가 없더라도 적극 수사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강자인 남성이 약자인 여성을 힘이나 지위로 짓밟는 행위는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어떤 관계이든, 가해자의 신분과 지위가 어떠하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지시했다.
이어 "젠더 폭력은 강자가 약자를 성적으로 억압하거나 약자를 상대로 쉽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며 "그래서 부끄럽고 아프더라도 이번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도 그렇다'는 의미의 '미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이 당한 성범죄를 폭로하는 캠페인이다.
고은 시인, 이윤택 연출가를 시작으로 배우 조재현, 최일화, 영화감독 조근현 등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글이 끊임 없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 미투지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