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행 성능이 향상되면서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커지는 국내 전기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공세가 뜨겁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신호와 함께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합니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초 후반대.
배터리로 가는 전기차인데 불구하고 성능은 고급 스포츠카와 맞먹습니다.
테슬라가 국내에 내놓은 '모델S P100d' 차량으로,
앞뒤로 고성능 모터 한 쌍이 탑재돼 4륜 구동이 가능한 덕분입니다.
최고 속력은 250km/h.
충전 한 번에 달릴 수 있는 거리는 424km,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정도입니다.
다만 정부 보조금을 최대한 받아도 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은 부담입니다.
[인터뷰] 로빈 렌 / 테슬라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
"5인승 차량인데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량 가운데 하나입니다. 테슬라가 지금껏 만든 차량 가운데 최고입니다."
그 동안 내연기관 차량 중심이었던 수입차들의 공세는 올 들어 전기차시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BMW와 재규어, 닛산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 역시 국내 전기차 출시를 줄줄이 예고하고 있는 상태.
불과 4년 전 1천여 대에 불과했던 국내시장이 올해 4~5만 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1억 원을 웃도는 비싼 차량이라 해도 성능과 디자인 등 고급차 이미지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형 전기차들을 앞세운 국내 기업들에 맞서 수입차들은 고급 전기차 출시로 맞불을 놨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