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뉴스] 일본 가상화폐 해킹사건 피해자 보상은?

입력 2018-02-26 13:30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80억엔, 우리 돈 약 5842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건의 원인이 규명되지 못해 피해자 보상이 예측 불가한 상황에 처했다고 NHK가 26일 보도했다.



코인체크는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해킹으로 도난당했고, 이로 인해 26만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봤다.

코인체크는 사건 후 자사의 자기자본 등의 재원으로 투자자들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NEM 운영자 측도 NEM에 '태그(tag)'가 붙어 있어 이동 경로의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하지만 그사이 NEM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고 도난당한 NEM이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피해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난당한 NEM의 15.5%에 달하는 90억 엔(약 907억 원)이 '다크웹(Dark Web. 이용자의 신원을 감춘 채 접속하는 사이트)'을 통해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된 것으로 의심된다.

범인들은 도난당한 NEM을 400개 안팎의 계좌로 분산해 '세탁'을 노리고 있지만, 수사 당국은 이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코인체크 측은 계속 보상을 하겠다고만 말할 뿐 보상 시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지난 21일 오사카의 한 거래소에서 시스템 오류로 비트코인 10억 개가 0엔에 팔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