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한마리에 딱 6kg'…이마트, 황금비율 '꽃삼겹살' 첫 선

입력 2018-02-26 11:15
수정 2018-02-26 11:36


100kg이 넘는 돼지 한마리에 6kg 밖에 나오지 않는 이른바 '꽃 삼겹살'이 첫 선을 보인다.

이마트는 오늘(26일)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기존 삼겹살에서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부분만 고른 황금 비율의 삼겹살 '꽃 삼겹살'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돼지 한마리를 도축하면 삼겹살은 전체 중량의 약 10%에 불과하다. 그 중 꽃삼겹살은 그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양이 매우 적다. 특히 꽃삼겹살은 지방이 많은 부분을 제외해 일반 삼겹살 보다 15% 가량 길이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삼겹살의 살코기와 지방의 황금비율을 찾던 중 그 해결책으로 꽃삼겹살을 개발했다. 삼겹살은 이마트 돼지고기 매출의 50.6%를 차지할 정도로, 신선 식품 중 단일 품목 매출 1위의 인기 상품이다. 하지만 "지방이 많다" 또는 "지방이 너무 적다" 등 소비자들의 엇갈린 의견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마트는 육류중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갈비대가 지방이 골고루 분포하고 근육 탄력도가 좋은 점에 착안해, 갈비대에 근접한 부위만 엄선한 꽃삼겹살을 개발했다. 이름도 소고기의 등심 중 가장 맛있는 '꽃등심'에서 착안해 꽃삼겹살'이라고 붙였다.



현재 국내 삼겹살 시장은 수입 삼겹살의 공세가 매섭다. 지난 2016년 6.4%에 머물렀던 수입삼겹살 비중은 2017년 12.6%, 올해는 12.8%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10%대를 돌파했다.

이마트는 정체된 국산 삼겹살 시장의 돌파구를 프리미엄 삼겹살이라고 판단하고, 올해 1월 숙성삼겹살에 이어 새로운 프리미엄 삼겹살인 꽃삼겹살을 선보였다.

최근 프리미엄 삼겹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칼집삼겹살, 숙성삼겹살, 꽃삼겹살 등 프리미엄 삼겹살은 일반 삼겹살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맛이나 풍미가 더 뛰어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의 삼겹살 전체 매출이 2017년 5.9%, 2018년에는 1.4%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프리미엄 삼겹살은 2017년 68.8%, 올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8.6% 매출이 늘었다. 프리미엄삼겹살이 삼겹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16.5%를 기록했다.

임승현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삼겹살의 지방 비중에 대한 문제 해소 및 한돈 소비 촉진을 위해 프리미엄 삼겹살 시리즈 3탄으로 꽃삼겹살을 개발했다"며 "삼겹살 시장도 프리미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삼겹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