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평창'에서도 인기 폭발..각국 선수들과 소규모 팬미팅
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보좌관, '엑소-씨엘과 손하트'
엑소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겁다. 지난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엑소가 등장했기 때문.
엑소는 이 때문에 공연 직후, 주요 포털 실검에 올랐으며 팬들의 응원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폐회식 무대에 오른 그룹 엑소는 멤버 카이가 전통 타악기 꽹과리와 전자 드럼의 비트에 맞춰 독무를 선보이면서 공연을 시작했다.
엑소는 이어 사륜자동차를 타고 멤버들이 무대 가운데로 등장해 히트곡 '으르렁'과 '파워'를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엑소는 "K팝 대표로 선 만큼 저희도 대표 선수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다"며 "긴장되고 떨렸지만 영광스럽고 평생 잊지 못할 무대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으르렁'은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은 메가 히트곡으로 엑소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곡이며, '파워'는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고 같은 마음이 느껴질 때 더 강해진다는 내용의 가사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과 잘 어울려 선정했다고 말했다.
엑소의 무대를 연출한 SM의 심재원 퍼포먼스 디렉터는 화제가 된 카이의 독무에 대해 "정적을 깨는 꽹과리 연주와 카이의 독무가 어우러져 전통 악기와 현대적인 춤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진중하고 심도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독무 의상 역시 수트 위에 도포를 덧입어 전통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엑소는 공연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만났다.
이방카 보좌관이 "우리 아이들이 (엑소의) 팬이다"라며 "이렇게 만나 믿을 수 없다(incredible)"고 말하자 엑소는 미국 공연에 아이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등 더 해외에서 인기가 많고 실력이 있는 아이돌이 많은 상황에서 엑소가 투입된 것이 이방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엑소는 또한 폐회식 공연에 앞서 러시아 출신 피겨 요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등의 참가 선수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대기실에서 만나기도 했다.
엑소의 팬으로 잘 알려진 메드베데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꿈이 이뤄졌다"(Dreams come true)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엑소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