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 세계 경기 호조에 힘입어 35%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9% 증가에 그쳐 반도체 기업 집중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작년 연결 실적을 공시한 상장사 중 매출 기준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66조5천429억원으로 1년 전(123조6천251억원)보다 3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도 1천875조4천21억원으로 10.5%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률도 전년 7.3%에서 지난해 8.9%로 1.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100대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이익 증가율은 9%에 그쳤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와 금융, 철강 등은 호조였던 반면, 자동차와 조선, 건설, 통신 등은 부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조6천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2016년 14.5%보다 7.9%포인트 높아진 22.4%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전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13조7천21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19.1%에서 지난해 45.6%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5천747억원으로 11.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년 전보다 0.8%포인트 낮아진 4.7%로 나타났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3.1% 떨어진 6천622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2% 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6억원으로 전년보다 96.3%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1%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