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교수들의 성추행 폭로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연극배우이자 서울예대 교수 한명구에 대한 성추행 폭로가 또 다시 불거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꾸만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한다. 발 뻗고 주무시지 마라'는 글로 시작 되는 장문의 폭로글이 게재됐다.
특히 해당글에 따르면,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다.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 많다" "손과 입때문에 아직까지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 등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우선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는분께서 사실이라면 보다 구체적으로 진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익명으로라도 방송에 인터뷰하신다면 모두가 여러분들 도울겁니다! 이제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simp****)", "예전에는 아니 지금도? 교수와 학생의 스캔들 참 많았지.. 과거 우리나라 독립영화에서도 그런소재를 다룬 영화가 많았던걸로 아는데..(dlgn****)", "진짜 어마어마 하구나.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들에게 시달리면서 살아온거야?(bene****)", "정말 한두명이 아니구나..하루에 한명씩 밝혀지는데 흙탕물이다. 아니 당한 여성들은 지옥이였겠지. 용기내서 모두 밝혀주세요! 힘에 논리로 세상살아가는 짐승같은... 쉬운결정 아니겠지만... 실명공개하신 분들이 시대의 참 여성이십니다. 하루빨리 악몽에서 벗어나시길 바래요(chlt****)" 등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한명구의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한명구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한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명구는 "배우란 직업은 기억하지 않은 사람을 기억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면서 "숨어 있었던 분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자리다. 동시에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다"라고 전했다.
/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