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를 예방한다는 마법의 액체…정체가 '의외'

입력 2018-02-24 10:27


적포도주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polyphenol)이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연구소 식품미생물학 전문가 빅토리아 모레노-아리바스 박사는 폴리페놀이 구강 박테리아가 잇몸조직 세포에 달라붙지 못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폴리페놀에 들어있는 두 가지 성분인 카페인산(caffeic acid)과 p-쿠마린산(p-coumaric acid)이 시험관에서 배양한 잇몸조직 세포에 치석, 충치,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구강 박테리아가 달라붙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적포도주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은 시장에 나와 있는 폴리페놀 보충제보다 이러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모레노-아리바스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폴리페놀을 치약, 껌, 구강청결제 등에 사용하면 구강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치과학회의 다미엔 웜슬리 박사는 흥미로운 결과이지만 그렇다고 적포도주를 많이 마시면 적포도주의 산성 성분이 오히려 치아의 겉 부분인 법랑질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학회 학술지 농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