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마니아 도전 박소현 에디터, 알고 보니 엄청난 뇌섹녀였다

입력 2018-02-24 19:09
수정 2018-02-24 20:32


최설화, 낸시랭 등 다양한 피트니스 스타를 배출한 피트니스 대회 '머슬마니아'에 도전장을 내밀어 이슈가 된 남성 잡지 맥심(MAXIM) 박소현 에디터. 3주 차에 접어들며 대회 준비를 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이번에도 '피트니스 2.0' 센터를 찾았다.

박소현 에디터는 매주 카카오 1boon의 MAXIM 채널을 통해 기사를 연재 중이다. 첫 주 기사는 거의 200만 명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2주 차 기사 역시 100만 조회 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소현 에디터가 과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외다(?)", "이번에 '머슬마니아' 성공하게 되면 더 완벽한 뇌섹녀가 되는 거 아니냐"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금껏 3주 동안 만나본 박소현 에디터는 항상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좀 심하게 밝아 가끔 허당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운동을 할 때도 '허허' 웃으며 넘기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실 박소현 에디터에게서 '독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녀의 학력에 대해 듣고 나니 사람이 달라 보이는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공부하는 것이 힘들까? '머슬마니아' 대회 준비하는 것이 힘들까?'

박소현 에디터는 "시간이 좀 지나서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미화됐을 수 있지만 3주 동안 겪어보니 '머슬마니아' 대회 준비하는 게 훨씬 힘든 것 같아요"라며 답했다. 이어 "저희 회사 박성기 기자님이 저보고 '공부할 때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하지 않았냐. 대회 준비는 그럴 수 없어서 정말 힘들 거다'라는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요즘 그 말이 계속 생각납니다. 하하"라고 말했다.

3주 동안 그녀는 무엇이 가장 힘들었을까? 보통 다이어트를 하면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할 때, 운동이 하기 싫을 때 슬럼프를 느끼곤 한다. 박소현 에디터는 "저는 굉장한 집순이예요. 집에서 가만히 있어서 63.8kg까지 쪘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집에 잘 못 있어서, 집순이 생활이 그리울 때 현타를 느낍니다"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예측할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임은 틀림없다.



박소현 에디터의 기사를 보면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사진들이 많다. 첫 날 공개한 뱃살 사진은 물론 운동을 하면서 얼마나 힘든지 모니터 넘어 고통이 전달되는 사진들도 기사에 막 가져다 쓴다. 보통 포토샵을 하거나 최대한 예쁘게 나온 사진을 쓸 텐데 그런 점이 많이 의외였다. 이에 대해 박소현 에디터는 "'피트니스 2.0' 김용도 대표님이랑 박민정 트레이너도 저보고 얼굴로 운동한다고 놀리시더라고요. 시간의 흐름, 운동의 강도에 따라 표정이 다 달라요"라며 웃었다. 이어 "제가 글을 재밌게 쓰는 편이 아니라 표정이나 사진으로 깨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엽기적인 사진이 많이 찍히는 편이라 아무렇지 않아요"라며 유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게 얼굴을 포기하면서까지 열심히 운동하는 박소현 에디터가 운동 중간중간 꼭 챙겨 먹는 음료가 하나 있다. '도대체 뭐길래 소중하게 늘 들고 다니는 걸까?' 싶어 그에 대해 물어봤다. 박소현 에디터는 "이거 어렸을 때 방방(트램벌린) 타러 가면 아주머니가 주는 그 음료 맛이에요. '스포맥스' 울트라bcaa를 물에 타서 먹는데 근육량을 늘려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근육이 얼마나 느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달콤하고 맛있어서 다음 운동을 위해 힘을 내려면 꼭 마셔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다이어터라도 역시 맛있는 걸 먹을 때는 힘이 나는 법이다.



박소현 에디터의 개인 인스타그램에는 종종 운동하는 영상이 올라온다. 그 영상 속에는 독특한 운동을 하는 모습들이 많다. 박소현 에디터의 몸보다 훨씬 큰 타이어를 망치로 때린다거나, 그 타이어 위에서 점프 스쿼트를 하는 등 평소에 생각하는 웨이트 운동과는 다른 운동이 많다.

이에 대해 박소현 에디터는 "그 타이어 보셨어요? 쉬워 보이지만 전신 운동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김용도 대표, 박민정 트레이너, 박준규 트레이너도 지루하지 않은 재밌는 운동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운동하고 있어요. 가끔 현타가 오는 것만 빼면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박소현 에디터의 체험기를 보고 '나도 머슬마니아에 도전하고 싶다', '나도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라며 '피트니스 2.0' 센터로 걸려온 문의 전화가 많아졌다고 한다. 나 역시 저런 독특한 운동을 직접 보고 나니 실제로 해보고 싶은 마음도 많이 생겼지만, 아직 도전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 다음 주에도 그녀가 포기하지 않고 기사를 올린다면, 또 박소현 에디터를 찾아와 항상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