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현 감독, 해외 도피?

입력 2018-02-22 19:54
영화계도 '미투'…조근현 감독 성희롱 폭로 나와

제작사 측, 영화 홍보 일정서 조근현 감독 전면 배제

조근현 감독 이어 유명 영화배우도 성추행 의혹 파문 커질 듯

조근현 감독, 성희롱 논란 터지자 출국..누리꾼 “도망 갔나?”



조근현 감독에 이어 유명 영화배우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파문이 영화계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에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도 영화감독에 대한 성희롱 폭로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조근현 감독.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은 최근 성희롱 문제가 불거져 언론 인터뷰와 무대 인사 등 각종 영화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조근현 감독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그간 이니셜로 보도됐으나 조근현 감독 이름 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은 지난해 다른 영상물에 출연할 배우 지망생과 면접 과정에서 벌어졌으며, 배우 지망생 A씨가 자신의 SNS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조근현 감독 성희롱을 폭로한 A 씨는 지난 8일 SNS에 '미투'(metoo) 해시태그(#)를 달고 "지난해 12월 18일 뮤직비디오 미팅에서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에게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성희롱 언사를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더 많은 배우 지망생, 모델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신중히 글을 올린다"면서 조근현 감독이 보낸 사과 문자도 캡처해 함께 공개했다.

파문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영화 제작사 측은 개봉 전 이런 사실을 알고 곧바로 조근현 감독을 홍보 일정에서 배제했다. 실제로 조근현 감독은 지난 9일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전날 "갑자기 몸이 너무 안 좋아졌다"며 인터뷰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작사 대표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SNS에 관련 글이 올라온 것을 알고 조근현 감독을 만났고, 조근현 감독도 수긍했다"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근현 감독은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거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진 뒤 출국했다.

조근현 감독에 대한 충격파가 커질 조짐인 가운데, 이날 트위터 등에는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유명 영화배우의 성추행설도 나왔다.

한 누리꾼이 이윤택 연극 연출가의 성폭력 관련 기사에 해당 배우가 "1990년대 부산 소극장에서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댓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 배우는 현재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이며 그의 소속사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평소 그 배우의 성품을 볼 때 이런 논란이 일어난 것만으로도 충격적"이라며 "모두 가슴 졸이며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근현 감독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