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 김소희 반박 "갈곳 잃은 후배 위해 싸울 것" [전문]

입력 2018-02-22 14:34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홍선주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며 김소희 대표의 해명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홍선주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차례에 걸쳐 글을 올리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김소희 대표를 비판했다.

홍선주는 "아침7시반에 기상해서 새벽2~3시까지 연희단에 있던 10여 년 동안 하루 서너 시간밖에 못자고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열심히 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픈 것도 정말 열심히 아프게 만드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 쌤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 못 해! 너희가 나가서 뭘하겠니? 내가있으니까 연극하는거야' 라고 했다. 그건 내심 내 마음속 두려움이 되었고, 그게 바로 우리의약점이 되었다"고 성추행에 대해 입을 열수 없었던 사정을 설명했다.

앞서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 익명으로 응했던 홍선주는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실명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사과한 그는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 하나 들고 집나와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적었다.

홍선주는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김소희 대표가) 안마를 조력자처럼 시키고 후배들을 초이스(선택)하는 역할을 했었다. 안마를 거부했더니 쟁반으로 가슴팍을 밀치고 치면서 '어쩌면 이렇게 이기적이냐. 빨리 들어가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소희 대표는 SNS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가 홍선주가 실명을 밝히고 나서자 "기억이 안나서 그랬다"며 사과했다.



홍선주 김소희 반박 (사진=홍선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