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분당 집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데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을 앞두고 분당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분당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정자동은 물론 인근 금곡동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곡동 인근 공인중개사
"작년에 비해서 1억, 거의 2억 오른 거죠. 정자동 하고 비슷하게 가고 있고, 정자동 위쪽 보다는 여기가 더 비싸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더블 역세권 되고 그러니까…"
실제 금곡동의 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58.8㎡가 1년 만에 1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 기준)
한때 '천당 위에 분당'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던 분당은 아파트가 노후화되면서 지난 몇 년간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근 판교에 테크노밸리가 조성돼 기업체가 대거 이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 양지영 R&C 연구소장
"강남 핀셋 규제 때문에 수요자들이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들을 찾고 있는데 분당 신도시도 대체지로서 관심이 많습니다. 집값도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큽니다."
여기에 최근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집값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분당의 집값 상승률이 강남4구를 추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집값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