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정부 주도 첫 가상화폐 ‘페트로’…왜 비트코인 투자자 목메나?

입력 2018-02-22 10:21
베네수엘라가 사실상 디폴트 국면에 빠진지는 오래됐는데요. 장고 끝에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기반으로 가상화폐인 페트로를 발행해 디폴트 위기를 타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디폴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가 가상화폐인 페트로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부터 정리해 주시지요.

-베네수엘라, 디폴트 위기에 빠진지 오래돼

-최후 타개책으로 ‘페트로’ 발행 결정 공표

-총 물량 1억 페트로, 원화로 6조 4440억원

-사전 3840만 페트로, 잔여분 공개시장 판매

-페트로 가격, 1페트로=1배럴 유가=60달러

-금본위제 빗대 원유본위제이자 ‘테라’ 구상

경제공부하고 가지요. 방금 ‘테라’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테라가 무엇인지 잠시 설명해 주고 가시지요.

-글로벌화 진전, 세계단일통화 논쟁 지속

-달러라이제이션, 글로벌 유로, 테라 논의

-테라, 지구라는 의미로 리테어 교수 제안

-리테어, 루벵대 교수이자 유로 창시자

-테라 가치유지, 원자재 가격 연동해 발행

디폴트 타개책으로 가상화폐인 페르로를 발생하겠다는 구상은 매우 드문 일인데요.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입니까?

-16년 2월 이후 유가 상승에도 경제파탄

-거시경제, 전형적인 스테그플레이션 현상

-물가 1만 3000%, 볼리바르화 ‘휴지’ 전락

-경제고통지수 최고, 국민 20% 이상 탈출

-국제금융시장에서 격리, 종전 타개책 무효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가 이렇게 어려운 국면으로 치달은 것입니까?

-차베스에서 마두로로 이어지는 좌파 정부

-극단적 포퓰리즘, 퍼주기식 국민인기 영합

-고유가 시대, 차베스 국민 영웅으로 칭송

-유가 하락과 함께 포퓰리즘 정책 결함 노출

-트럼프 정부와 갈등, 미국과 EU의 금융제제

방금 트럼프 정부 얘기를 해주셨습니다만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페트로 구상을 하는 것도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 않습니까?

-미국, 마두로 축출 통해 중남미 우경화 도모

-러시아, 자금지원 통해 1990년대 좌파 복원

-중국, 종전의 자원외교 통해 관계유지 최선

-마두로, 3국 간 역학관계 이용 줄타기 외교

-페트로, 미국의 제재를 피하면서 디폴트 타개

-마두로, 페트로 발행으로 올해 대선에서 승리

베네수엘라와 다른 방식이긴 합니다만 북한도 비트코인을 비롯하 가상화폐를 통해 사실상 디폴트에 빠진 외자난을 해결하려고 시도가 여러차례 감지됐지 않았습니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폐쇄형 블록체인 방식

-개별번호와 비밀번호만 알면 자유롭게 대체

-개별번호와 비밀번호, 거래 혹은 해킹 대상

-한국 세계 비트코인 거래금액의 21% 차지

-북한,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집중 해킹 대상

정부 주도의 첫 가상화폐인 ‘페트로’ 성공 여부를 각국 중앙은행이 주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가상화폐 대책, 선진국과 신흥국 간 상이

-일본, 미국 등은 공식적으로 법정화 시사

-크리스틴 라가르드, 비트코인 법정화 고민

-중국, 한국 등은 투기 간주, ‘규제’로 가닥

-페트로 성공한다면 화폐개혁 논의 본격화

각국 중앙은행 뿐만 아니라 뒤늦게 뛰어든 비트코인일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자들도 페트로 성공 여부에 목을 메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작년 이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기 열풍

-비트코인 가격 20000달러 육박, 19배 상승

-비트코인 일반 투자자, 폭락 직전 집중 매입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flash crash’ 발생

-페트로 성공 여부, 가상화폐 투자자 운명 좌우

그렇다면 어려운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마두로 정부가 야심차게 구상하고 있는 페트로 발행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페트로 성공 위해 세 가지 조건 충족해야

-베네수엘라 국가신뢰, 신용등급 정크수준

-페트로 투자가치, 유가 상승세 받쳐 쥐야

-가상화폐 신뢰, 부정적인 분위기 해소돼야

-‘희대의 사기극’ or ‘기발한 혁신’ 판가름

-트럼프 정부, 베네수엘라와 금융거래 금지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