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피해자 얼마나 많나?

입력 2018-02-21 11:12
"조민기가 오피스텔로 불러 가슴 만져" 폭로 충격

청주대 학생 '조민기 성추행' 추가 폭로.. "소속사 해명은 거짓말"

'성추문' 조민기 소속사 "조사 성실히 받겠다…불편 드려 사과"

조민기,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

조민기, 최초 부인에서 “조사 받겠다”로 입장 180도 변환



조민기 배우가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52) 측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조민기 스스로 밝힌 것인지, 소속사가 대신해 진화에 나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조민기가 소속사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민기는 출연이 예정된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잇따른 폭로에 조민기가 태세를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누리꾼들은 “조민기 피해자 얼마나 많을까?” “조민기에게 당한 졸업생들의 고백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이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속해서 이어지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기 소속사는 그러면서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민가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잇따른 폭로의 심각성 정도는 인지하고 있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미다.

조민기 소속사는 또 출연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하차한다고 밝히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조민기는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지지율 2위의 막강한 대통령 후보 국한주를 연기할 예정이었다. 국한주가 극 전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에 OCN도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앞서 조민기가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고, 학교의 전수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돼 사표를 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조민기 측은 전날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고 모든 것이 루머라며 전면 부인했지만, 피해를 본 여학생들의 구체적인 증언과 주장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경찰의 조민기에 대한 내사 착수 소식까지 전해지자 결국 조민기 소속사 측은 부랴부랴 사과를 포함한 입장문을 다시 냈다.

조민기 사건은 앞서 과거 서울대의 강 모 교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한 관계자는 방송에 출연, “그 사건에서도 서울대학 여학부들이 강제추행 피해자들이 굉장히 많았다”라며 “그때도 처음에는 나는 학생들한테 잘하려고 했는데 친해지려고 했는데 그런 식으로 해명을 했었다. 하지만 결국 징역 2년 6개월이 나왔다”라고 일갈했다.

결국 조민기 사건에 대해서도 실체 진실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민기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