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서울시에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해 달라고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서초구는 그린벨트 내 집단취락지구로 지정된 양재동 식유촌마을과 송동마을, 내곡동 탑성마을에 대해 서울시에 집단취락지구 해제기준 완화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습니다. 앞서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양재·내곡지역 일대 종합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건의에서 서초구는 3개 마을이 현재 대규모 공공주택지구와 인접해 있어 동일생활권으로 간주되는 지역으로 보고 집단취락지구에서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초구는 현재 서울시 '2030 서울플랜'에 따르면 집단취락지구 해제기준은 주택수 100호 이상으로, 국토부 해제기준인 20호 이상보다 5배나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들 3개 마을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인해 원주민과 아파트 주민간 이질감이 조성되고 있으며,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차량출입량이 많아진데다 난개발과 일조권 침해, 소음과 분진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그린벨트로써 기능을 상실했다는 설명입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그린벨트 내 집단취락지구의 기능을 상실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져 있고 인근 경기도와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