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가 서울 등 도심 속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테마파크를 만듭니다.
당장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인데, 최근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 위주로 급부상한 사업인만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T는 당장 지지부진했던 시장을 키우는데 집중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강현실(AR) 기기를 머리에 쓰고, 손목에 단말기를 조작하자 새로운 게임 속 세상이 펼쳐집니다.
컴퓨터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간듯 구르고 뛰면서 상대편을 제압합니다.
KT가 서울 도심에 'VR 테마파크'를 열고 이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종합한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1인칭 슈팅게임을 비롯해 가상 놀이기구 체험까지 콘텐츠 50여종을 직영점과 가맹점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가상현실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현재 2,000억원대인 시장을 1조원 규모로 키워 내후년까지 1,000억원대의 매출을 벌어들이겠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저희는 사실상 강력한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입니다. 저희가 직접 진출하기 보다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비즈니스모델로 구체적 수익을 창출하는데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당장 가상현실 게임방을 운영하던 사업자들은 대기업의 참여로 인한 시장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촌 지역 VR게임방 사장
"지금까지는 홍보해야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대기업들이 그런 콘텐츠 제공해줄 수 있다면..홍보도 많이 하고 게임도 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으니까"
<인터뷰> 김재헌 VR플러스 본부장
"중소형 업자들이 미디어에 대규모로 마케팅을 한다거나 해외에 있는 IP들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최근 시장에 부상한 탓에 현재까지 파악되는 가상현실 게임 사업장은 200여개에 불과합니다.
KT는 지지부진했던 시장 자체를 키워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