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인터뷰 논란 청와대로…여자 팀추월 불협화음 '항의쇄도'

입력 2018-02-20 12:04
수정 2018-02-20 12:10


여자 팀추월 경기 후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불협화음을 보인 김보름, 박지우 선우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해체를 요구 중이다.

20일 오후 12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 팀추월 김보름 선수 관련 청원글이 150여개 게시됐다. 이 가운데 가장 참여가 높은 글은 19일 올라온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로, 하루만에 20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서명했다.

전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빙속 여자 팀추월 8강 경기에서 김보름-박지우(한국체대)-노선영(콜핑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분 03초 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레이스 막바지에 노선영이 뒤로 한참 뒤떨어지면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들어오고, 노선영이 훨씬 늦게 들어오는 장면을 두고 누리꾼들은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경기 직후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방송사 인터뷰에서 뒤쳐진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김보름 선수는 인터뷰에서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좀 뒤에 (노선영 선수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경기 후 김보름이 인터뷰하면서 미소를 짓는 등의 태도까지 문제 삼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관련 기사 댓글, SNS 등을 통해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김보름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누리꾼들의 악플을 의식한 듯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은 상태다.



여자 팀추월 김보름 인터뷰 논란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