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인터뷰 "의견 소통 안됐어요"…남의 탓?

입력 2018-02-20 11:25
빙속 팀추월 김보름 인터뷰 "4강진출 가능했는데…의사소통 안 돼"

김보름 인터뷰, 경기 직후 강한 아쉬움 드러내...누굴 저격?

여자 팀추월 김보름 인터뷰 논란.."쇼트트랙인 줄" 와글와글



김보름 인터뷰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의사소통이 안된 인물이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김보름(강원도청)은 지난 1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인터뷰를 통해 강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보름 인터뷰가 사실상 노선영 선수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저녁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보름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통해 "팀추월은 선두가 아닌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찍기 때문에 안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3명 모두 뭉쳐서 들어왔으면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또 인터뷰에서 "끝난 경기에 대해선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사실 아쉽긴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보름은 이날 대표팀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친 원인에 대해 "제가 50%를 리드하고 박지우 선수도 초반에 스타트해서 스피드를 끌어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며 "중간에 있는(노)선영 언니는 비중을 최대한 적게 하는 전략을 짰는데 그 부분에서 의사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사실상 노선영 선수를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보름 인터뷰는 이 때문에 경기 직후 주요 포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선 상태다.

특히 김보름 인터뷰를 신뢰하는 여론은 없어 보인다. 실제로 김보름은 경기 후 강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웃음). 뒤에 (노선영 선수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며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거 같다"고 인터뷰 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보름 인터뷰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본 SBS 제갈성렬 해설자는 "저러면 안된다. 같이 들어와야 한다. 노선영이 떨어진 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성재 아나운서 또한 "팀추월에서 결코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 나왔다"고 개탄했다.

누리꾼들은 김보름 인터뷰 직후 "꼴찌를 하더라도 팀워크가 살아 있는 팀을 국민은 바란다", "누가 보더라도 본인만 살겠다는 쇼트트랙인 줄", "국가대표에서 그냥 물러나세요" 등의 의견글을 개진 중이다.

대표팀은 이날 총 6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마지막 한 바퀴 정도를 남기고 노선영(콜핑팀) 혼자 크게 뒤처지면서 안 좋은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결국 인터뷰 논란에 휩싸인 김보름 선수는 현재 SNS을 폐쇄한 상태다.

김보름 인터뷰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