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역대급' 자충수

입력 2018-02-20 09:17
장수지, '여자 팀추월' 김보름 비판 여론에 "무서워서 국대하겠나"

논란 부채질 한 장수지, "국민이 할 짓인지.."→SNS 폐쇄

비난 여론 커지자 장수지,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 사과



장수지가 김보름을 보호하고 나서 주목된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박지우 선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장수지 선수가 자신들의 동료를 보호하는 SNS 글을 올린 것.

장수지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장수지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지난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에서 김보름(25, 강원도청)·박지우(30, 한국체대)·노선영(29, 콜핑)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팀워크’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김보름이 책임을 노선영에게 떠넘긴 듯한 취지로 발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수지가 이를 옹호했기 때문.

경기 직후 김보름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 선두(김보름-박지우)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성적이 나쁜 결과가 팀워크 붕괴에 있는 게 아니라 노선영 1인에게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누리꾼들은 뿔이 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장수지 선수는 이를 비판한 여론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장수지 선수는 SNS를 통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는데 너무 화가 난다. 어디 무서워서 국가대표 하겠나"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장수지 선수의 글 가운데 ‘어디 무서워서 국대 하겠나’라는 멘트는 빈정거림 수준에 가깝다는 평가다.

장수지는 결국 자신에 대한 화살이 쏟아지자 부랴부랴 SNS글을 통해 "전에 올렸던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 앞으로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장수지도 똑같네요” “장수지 씨 직접 공개사과하세요. 국민을 호구로 아나” 등의 반응이다.

장수지 이미지 = 연합뉴스